[301호 커버스토리]

집 안에도, 창밖에도 어둠이 가라앉은 시각. 한 방에서는 밤 깊도록 불빛이 새어 나온다. 가끔가다 읊조리는 욕설도 들린다.

“아! 씨이~, 또 찔렸네….”

캠퍼스 선교단체의 11월은, 중간고사가 휩쓸어 간 잔해를 수습하느라 분주하고 각종 행사가 넘치는 달이다. 일반 직장으로 말하자면 잔업에, 야근과 밤샘 근무까지 몰린 시기다. 이 버거운 시기, 나는 바늘과 수틀을 붙들고, 분명 핸드메이드이지만 마치 공산품이 찍어져 나오는 속도로 작품을 만들며 비장하게 밤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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