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호 세상읽기] '(그들이) 내 쓰디쓴 말들로 인하여 나를 조롱합니다.'

▲ 2009년 이전 노보제비치 고골묘지

고골의 무덤
사람마다 특별한 장소가 있다. 가령 무슨 큰일이 생겼을 때, 갑자기 인생살이의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 두 갈래 길에서 결심이 정해지지 않을 때, 그곳에 가면 어떤 영감을 얻을 것 같은 그런 장소가 있다. 부모님의 무덤이라든가, 어린 시절의 마을이라든가, 가족들이 자주 가는 휴양지라든가, 혹은 모종의 개인적 추억이 깃든 공간이 그런 곳이다. 내게도 그런 특별한 장소가 여러 곳 있다. 그중 지금은 가보기 어렵게 됐지만, 모스크바 남서쪽에 노보제비치(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라는 정교회 사원이 있다. ‘노보제비치’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처녀’를 뜻하는 ‘제부슈까’(девушка)에서 나왔는데 본래 황실이 후원하는 수녀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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