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호 커버스토리]
▲ 2기 공경아 교육 과정 수료 후 기념 촬영 중에 (사진: 최삼열 제공) |
2007년 여름이었으니 11년 전이다. 대학 선교단체 간사 임기가 끝난 후 ‘비영리 단체 경영’(NPO management)을 공부하겠다며 미국행 짐을 꾸렸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무모할 정도로 대책 없는 결정이었고 덕분에 고생도 좀 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살아있다. 당시엔 대학 선교단체 간사로 일하고 나면 대부분 신대원으로 진학해 목사가 되거나 혹은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진로였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교회와 해외 선교지 외에도 중요한 공간이 있다고 보았다. 시민사회, 흔히 시민운동이라 불리는 영역이다. 선한 의지와 자원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할 공간이 많아 보였고, 사회적 참여가 여전히 낯선 교회를 위해서도 좋은 플랫폼이 되리라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