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호 커버스토리]

우리는 매일 개인 경건시간을 가지며 하나님을 통해 ‘나’를 돌아봐요. 그것으로 내가 가진 은사를 재확인하고, 미션그룹을 통해 그 은사를 꽃 피우죠.

세이비어교회(The Church of the Savior) 방문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 일행을 안내해주던 마저리가 한 말이다. “수십여 년이 넘도록 세이비어교회가 지역 내의 영향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묻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워싱턴에 위치한 세이비어교회는 도시 빈민에게 주거, 직업, 의료 등 삶의 전반적인 필요를 제공하기 위해 ‘미션그룹’이라는 소규모 NPO들을 조직·운영해 왔다. 비교적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내 구제 사역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곳인지라,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바하밥집’에서도 세이비어교회를 주제로 스터디도 했었고, 그렇기에 이번 해외연수 일정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하나의 비영리 운동이 지속되기 위한 어떤 메커니즘이나 대규모의 후원자를 마련하기 위한 열 가지 방법 따위는 그녀의 입에서 열거되지 않았다. 다만 마치 대박 음식점 사장님이 비밀스레 3대째 내려온 레시피를 귀띔해주듯, 담담하게 자신의 삶과 세이비어교회의 역사를 통해 증명된 이 비결(?)을 일러주던 모습은 그 날 워싱턴에 내리쬐던 햇볕처럼 자랑스럽고 따스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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