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호 시사 잰걸음]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몇몇 외신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수상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해외 도박 사이트였다. 그런데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은 올해 1월에 마감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북한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화답한 것이 올해 1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만난 것이 올해 4월의 일이다.
지금 돌아보니 올해 남북 정상회담이 3차례나 열리고,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지만,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이 마감됐을 때를 기준으로 보면 별 볼 일 없었다. 이래서 인생 선배들이 거듭 간곡히 말하는 것이다. 도박은 손대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