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호 새 책 나들이]
코로나19 시대의 메모
코로나19로 함축할 수 있는 2020년의 한국 사회를 성찰하는 산문집. 정치·국제 질서의 변화 및 종교의 본질을 물으면서 우리 사회가 함께 토론했던 것들뿐 아니라 놓친 부분들을 지적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도 수록되어 있어 읽는 맛을 더한다.
이런 악한 일을 내게 하지 말라
여덟 명의 여성 신학자가 모여 오랜 기간 여성 혐오적으로 읽혀온 성경 속 사건들을 여성 해방의 차원에서 연구하고 분석했다. 한국구약학회 구약신학선집 1호로, 구약성서가 쓰인 시대적 한계를 넘어서 진리의 메시지를 바로 이해하고 현 시대에 접목하기 위해 기획했다.
그곳에 늘 그가 있었다
민주화운동의 대부라 불리는 김정남 선생의 회고 대담집. 그는 영화 〈1987〉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국내외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박종철 고문치사 등 1960년대부터 90년대 이후까지의 굵직한 사건들도 충실히 담아내 한국 현대사 및 민주화 연구 자료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배를 알면 교회가 보인다
비대면 시대에 성도들은 참된 예배에 대해 성찰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흔히들 강조하는 대면 예배가 성도들끼리, 혹은 성도와 목사가 대면하는 예배가 아니라 신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는 것임을 강조한다. 예배의 개념과 원리, 요소를 살피며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 예배를 바라본다.
바울의 아담 기독론과 새 관점
바울서신에서 예수가 아담과 대조되거나 비교되는 본문들을 분석한다. 상세한 주석 작업을 통해 아담 기독론의 전제와 형성, 발전에 대해 밝히며 이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전통들을 다룬다. 끝으로 바울의 아담 기독론 형성에 영향을 끼친 부활한 예수와의 만남과 이방인 사역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뽕구새
구비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쓴 옛이야기로, 사또의 장난스러운 엄포와 어린 하인의 기상천외한 변명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유아용 그림책. ‘뽕구새’를 잡아오라는 사또의 엄포에 이를 고민하는 어린 하인의 상상을 그려냈다.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간결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담대한 믿음
삶이 힘들 때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마태복음에서 예수가 폭풍우를 잠잠하게 했던 사건을 재현하면서 그가 비유한 ‘겨자씨 믿음’이 작은 믿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한다. 나아가 예수를 믿음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유를 살핀다.
예수님의 진심
예수를 찬양하는 것과 그분께 순종하는 것 사이의 긴장은 현대 기독교가 권위와 신뢰성을 잃게 만든 원인이다. 저자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산상수훈을 쉬이 무시하는 점을 지적하며 ‘예수를 따르라’는 부르심을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그린 삽화가 수록됐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딥러닝을 통해 예측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삶의 예측 불가능성에 관해 쓴 이야기. 한·미·일을 배경으로 개인사와 사회사가 그물망처럼 엮인다. 한국의 초창기 컴퓨터 산업 풍경이나 실업난, 한일관계, 대학원 내 위계 갈등, 인공지능 등을 다루면서 인간의 심리적 철학적 문제들을 제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