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호 커버스토리]
모든 인간은 자유와 인권의 회복을 희망한다. 자유는 인권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칸트가 말한 자유가 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이미 적어도 2,500년 이전에 성서의 ‘희년 사상’이 실현되었으니 현대인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일 것이다. 이스라엘에게서 ‘희년 사상’은 히브리인들의 신앙 개혁과 사회 개혁의 심장이며, 이를 통하여 새 이스라엘을 희망할 수 있었던 시발이자 시대정신이었다.
반면, 오늘날 한국교회는 예수 정신이 사라진 채 뼈대만 앙상하다. 자본이 주인 노릇 하는 교회가 되었다. 맘몬을 추구하며 급속히 타락했고 급기야 사회적 문제로 전락했으며, 더 이상 올바른 교회의 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 성서의 ‘희년 사상’을 깊이 들여다보며, 우리 교회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아울러 희년에 비추어 오늘날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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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언덕교회 목사, 구약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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