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호 시사 잰걸음]

국회 홈페이지에 ‘회의록 시스템’(likms.assembly.go.kr/record)이란 메뉴가 있다. 국회의 모든 회의록이 공개돼 있는데 가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이 생기기 전, 그러니까 국회에서 종종 원시적인 싸움이 벌어지던 시절에, 기념비적인 전투가 벌어졌던 날의 회의록을 보면 아주 흥미진진하다. 우선 ‘장내 소란’이라고 적은 뒤, 현장의 분위기가 가감 없이 기록된다.
 
“야, 이 날강도 같은 놈들아!” 하는 의원 있음, “이 거짓말쟁이들! 사기꾼들이야! 어디서 국민들을 팔아먹어!” 하는 의원 있음, “권력의 개가 되고 싶어? 권력의 개! 역사에 부끄럽지 않아?” 하는 의원 있음, …
 
속기사분들의 역량과 인내력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자, 그럼! 국회가 친절하게 공개하고 있는 회의록을 뒤져가면서, 종교인의 퇴직소득에 대해 2018년 1월 이후부터만 과세하자는, 이 기가 막힌 법안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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