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호 시사 잰걸음] 변한 게 아무것도 없네!

이런 글은 대개 예를 들면서 시작하더라. 나라고 별수 있나? 시민운동가 A씨는 어머니의 생계를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는 A씨에게 그간 받던 생활비에서 앞으로는 5만 원 적게 달라고 했다. 기초연금이 5만 원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A씨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A씨는 아니라고, 지금처럼 드리겠다고, 더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효자였기 때문에 결국 어머니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어머니가 매우 민망해하며 A씨에게 다시 원래대로 생활비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초연금이 5만 원 올랐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서 받는 생계급여가 5만 원 깎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어머니께 알겠다고, 괜찮다고, 걱정 마시라고 했다. A씨와 어머니의 대화는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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