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호 시사 잰걸음] 변한 게 아무것도 없네!
이런 글은 대개 예를 들면서 시작하더라. 나라고 별수 있나? 시민운동가 A씨는 어머니의 생계를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는 A씨에게 그간 받던 생활비에서 앞으로는 5만 원 적게 달라고 했다. 기초연금이 5만 원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A씨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A씨는 아니라고, 지금처럼 드리겠다고, 더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효자였기 때문에 결국 어머니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어머니가 매우 민망해하며 A씨에게 다시 원래대로 생활비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초연금이 5만 원 올랐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서 받는 생계급여가 5만 원 깎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어머니께 알겠다고, 괜찮다고, 걱정 마시라고 했다. A씨와 어머니의 대화는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관련기사
- 내 ‘밥그릇’ 때문에 쓴 글
- 목사 김승계를 파면한다
- 내 마음에 평화상, 김복동
- 세상의 법정, 하나님의 법정
- 비극으로 깨치는 민주주의
- 준비하라, 대체복무가 가까이 왔느니라
-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웃는 사람은 누구?
- ‘쉽게 씌어진’ 삼성 분식회계
- 이제 우리가 ‘삼성’에 도전해야 한다
- 더러운 시대의 종언
- 벗들아, 문제는 ‘비례’야!
- 개헌과 ‘공화국’의 주인
- ‘정직한 절망’으로 2018년을 맞이하며
- 명성교회 세습, 탐욕의 끝에서
- 벌거벗은 ‘총회’님
- 아! 생육하고 번성하라며!
- 투기와의 전쟁 : ‘있는놈’들 전성시대
- 동성애 비난보다 앞서 해결해야 할 교회 성범죄
- 지혜롭고 은혜롭게, 종교인 소득세 신고
- 표를 던지고 싶은 사람들
- 병원에서 만난 세상
- 당신에게 대통령을 권합니다
- 이재용과 봄
- 아무도 모른다, 왜 개신교가 1위인지
- 촛불 들고 잰걸음